[생리의학\] 1989년 – 암을 유발하는 레트로바이러스에 관한 연구(존 마이클 비숍, 해럴드 엘리엇 바머스)

1989bishop_medicine

  • 1936 ~
    존 마이클 비숍

    John Michael Bishop

    미국의 바이러스 학자.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게티스버그 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1962년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메릴랜드 베세즈다에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연구하였으며, 1968년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교수가 되어 미생물학과 면역학을 연구하였다. 1972년에 정교수가 되었다. 1970년부터 공동 수상자 해럴드 바머스와 함께 레트로 바이러스성 종양 유전자들을 발견하고 규명함으로써 암의 연구에 기여하였다.

  • 1989varmus_medicine
    1939 ~
    해럴드 엘리엇 바머스

    Harold Elliot Varmus

    미국의 생물학자.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1966년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하였다. 이후 미국 국립보건원을 거쳐, 1970년에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교수가 되어 미생물학과 면역학을 연구하였다. 1970년부터 공동 수상자 마이클 비숍과 함께 연구하여 레트로 바이러스성 종양 유전자들을 발견하고 규명함으로써 암 연구에 기여하였다.

수상 업적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1989 was awarded jointly to J. Michael Bishop and Harold E. Varmus “for their discovery of the cellular origin of retroviral oncogenes”

1989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암을 유발하는 레트로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로 마이클 비숍과 헤럴드 바머스에게 공동 수여되었습니다.

수상 추천문

전하,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 몸은 세포라고 부르는 독립적으로 살아 있는 실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개인의 세포 수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의 수보다도 약 1,000배나 더 많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 모든 세포들은 조절되며 상호작용합니다. 이러한 조화로운 상호작용은 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경이로운 현상입니다.
우리가 손가락을 베었을 때, 상처에서는 치료가 시작됩니다. 놀라울 정도로 잘 조절되는 세포분열에 의해 상처 부위의 피부와 이웃 조직들은 본래대로 회복됩니다.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기전의 발견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발견은 정상세포의 균형 잡힌 성장을 연구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닭에서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966년, 페이턴 라우스 박사는 55년 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종양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에는 라우스바이러스가 종양의 유도에 관여하는 독립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유전자는 바이러스 복제에는 이용되지 않습니다. 올해의 수상자들인 마이클 비숍 박사님과 해럴드 바머스 박사님은 동료들과 함께 라우스바이러스 내에 존재하는 종양 유도 유전자를 식별할 수 있는 분자 식별자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자 식별자를 이용해 그 결정적인 유전자가 모든 종의 정상적인 세포 내에 존재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들과 과학 단체들은 라우스바이러스의 종양유도 유전자가 놀랍게도 세포 그 자체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포 내에 암세포를 발현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포 내에는 진화론적인 의미로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과 분열을 통제해 온 약 수백 가지의 유전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중에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세포의 성장을 통제하는 정보망에 이상이 생깁니다. 그러면 세포에는 혼란이 일어나고, 그 결과 종양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의학적인 불균형 상태를 연구해 오면서 생물계의 정상적인 기능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었습니다. 비정상이란 19세기 스웨덴의 시인 에릭 조안 스태그넬리어스가 이야기한 “혼돈은 신의 이웃입니다”라는 말처럼 정상인 것의 거울 형상과도 같은 것입니다. 60여 종을 넘는 성장통제 유전자 집합이 종양세포에 드러났기 때문에 그들은 종양 유전자라는 약간 비논리적인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이름은 종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onko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단백질이 종양 유전자의 지시 아래 합성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세포 내의 복잡한 성장통제 신호체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러한 신호사슬에는 성장인자,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성장인자 수용체, 세포 표면에서 세포핵 내 유전자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전자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물질들을 포함합니다.
암은 세포 내 유전물질이 붕괴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한 가지만의 붕괴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여러 개의 극단적인 붕괴가 누적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암은 다른 질병들에 비해 발병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까지 비정상 기능을 갖는 종양 유전자는 인간에게서 다양한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이러한 질병들의 배후에 감춰진 복잡한 체계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암들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마이클 비숍 박사님, 그리고 해럴드 바머스 교수님.
두 분이 발견한 레트로바이러스성 종양 유전자들이 세포에서 기인한다는 사실로 세포의 정상 성장을 지배하는 요인들에 관한 연구는 매우 활발해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에게 생의 가장 근본적인 현상들 중 하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했으며, 그 결과 우리가 암이라고 부르는 복잡한 질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하였습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를 대표하여 교수님께 뜨거운 축하를 보내드립니다. 이제 전하께서 시상하시겠습니다.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에를링 노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