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점 [triple point, 三重點]

하나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계(成分系)의 상 사이의 평형을 나타내는 상평형그림에서 성분이 하나인 단일성분계의 경우 기체상·액체상·고체상의 3개의 상이 공존하는 온도 조건, 압력 조건을 삼중점이라고 한다.

즉 상태도에서 기체상-액체상, 액체상-고체상, 기체상-고체상의 3개의 공존선이 하나로 집결하는 점(T)이다. 1영역에서는 수증기(기체), 2영역에서는 물(액체), 3영역에서는 얼음(고체)만이 존재한다. 이들의 경계인 곡선 위에는 각각 물과 얼음, 물과 수증기, 수증기와 얼음 2개의 상이 공존한다. 따라서 이 세 곡선의 교점에서 물, 얼음, 수증기 3개 상이 공존하는데 이것이 삼중점이다.

상규칙에 의해 삼중점에서는 자유도는 0이고, 이 점에서는 온도도 압력도 정해진다. 물의 경우 삼중점의 온도는 0.0075℃이며, 압력은 4.58㎜Hg으로 얼음·물·수증기가 안정하게 공존하는데, 이 온도는 절대온도 눈금의 기준점(273.16K)으로 정해진다.

삼중점 이하의 압력에서 기체의 온도를 낮추면 액화되지 않고 바로 고체로 승화한다. 예를 들면 물은 수증기의 온도를 낮추면 액화하지만 이산화탄소는 삼중점에서의 압력이 5.1기압이 되므로, 보통의 조건에서 냉각시키면 액체 상태를 건너뛰고 바로 고체로 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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