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 둘, 양성자 하나로 된 원자핵(트리톤 또는 3중양성자)을 가진 질량수 3의 수소 방사성 동위원소. 트리튬이라고도 한다. 화학기호는 3H또는 T이다.
최대 에너지 18keV의 β선을 방출하며, 반감기 12.36년에 헬륨3(3He)으로 변환한다. 천연으로는 우주선의 양성자 P, 중성자 n이 대기 속의 질소 (N), 산소 (O)와 상호작용하여 생성되며 주로 다음 반응에 의한다.
그 생성률은 지표 단위면적당, 단위시간 당 원자수로 0.2~0.24/㎠·s, 생성량은 전지구상에서 28~34M(lCi=3.7×)로 계산된다. 삼중수소의 자연존재량의 99%는 물의 형태이고, 강수나 증기교환에 의해 바다로 운반된다. 그 결과 천연 삼중수소의 농도는 지표수 속에서 수소원자 1018개당 약 한 개이고, 지구화학의 분야에서는 이 농도(T/H)10-18을 1 삼중수소 단위(기호 TU)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적으로는 리튬(Li)에 중성자를 조사(照射)하여 얻는다.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에 의해서도 생성되며, 그 생성률은 1분열 당 약 10-4이다. 또 핵융합반응의 원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1952년 이후 수없이 실시된 원자수소폭탄 실험의 결과 3,000MCi에 달하는 삼중수소가 대기권 상층부에 주입(注入)되었으며, 63년에는 강수 속의 삼중수소 농도가 천연농도의 1,000~1만 배에 달했으나 그 후 서서히 감소하여 현재는 지표수에서 3~5배 정도이다. 기타의 인위적인 삼중수소의 발생원으로는 핵무기 생산, 핵연료 재처리, 상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이 주된 것이며, 원자력 평화이용의 진전에 따라 일반 환경으로의 방출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방사성 동위원소로서의 삼중수소의 이용법 중 중요한 것은 시계 · 계기다이얼 · 표식 둥 야간조명의 광원 및 추적자로서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 전자는 황화아연결정 발광체로서 고형화(固形化)한 삼중수소를 코팅하는 방법, 유리관 내벽에 발광체를 도포하고, 삼중수소가스를 봉입하는 방법 등에 의하며, 모두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β선에서 형광체를 발광시킨다. 한 개의 기기 당 사용되는 삼중수소량은 mCi~Ci의 범위이며, 구미에서는 널리 이용된다. 후자는 유기화합물이 주로 탄소(C)·수소(H)·산소(O)의 여러 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들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표지화 하는 데는 삼중수소T (3H)나 탄소14(14C)를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어 다수의 삼중수소표지화합물이 만들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