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태생의 미국 물리학자. 1952년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음. 취리히에서 태어나 취리히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라이프치히 대학의 하이젠베르크 밑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고체의 양자론 특히 금속의 전기전도를 최초로 양자 역학적으로 설명하여, 하이젠베르크가 창시한 강자성체 이론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1934년 나치의 억압을 피해 미국으로 가서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가 되고, 중성자빔을 자기장 안에서 중성자의 2가지 방향에 해당하는 두 성분으로 분리시키는 방법을 제안했다. 1939년에는 앨버레즈와 함께 이 방법을 사용하여 중성자의 자기 모멘트를 측정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원자폭탄 제조와 레이더 대응책에 관해 연구했다. 1946년 그 자신이 1939년에 고안했던 자기유도 방법에 의한 원자해그이 자기 모멘트 측정 기술을 완성하였는데, 이 무렵 하버드 대학의 퍼셀도 핵자기 모멘트 측정에 성공하였다. 이와 같은 원자핵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핵자기 공명법 개발에 대한 업적으로, 블로흐와 퍼셀은 195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되었다. 핵자기 공명법은 현재 의학계의 진단 방법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