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④] 백두산 폭발 기록과 전망


 


백두산은 최소 4번의 폭발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첫 번째 폭발은 1000만~200만 년 전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의 폭발로 인해 지금의 백두산 바닥이 생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당시 땅 속에서 분출된 것은 알칼리 현무암이었고, 이 흔적은 백두산 형제폭포 바닥에서 발견되고 있다.


 


두 번째 폭발은 신생대 제 3기에 일어났다. 이 시기는 한반도에서도 공룡이 멸종하고 매머드가 살았던 시기로서 한반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백두산 전경 wikipedia


 


세 번째 폭발로 현재의 백두산 봉우리가 생겼다. 이 봉우리들은 끈적끈적한 조면암 용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네 번째 폭발은 신생대 제 4기에 발생했다. 백두산 봉우리에서 다시 현무암이 용암의 형태로 녹아 분출됐으며 이 때의 분출로 용암 대지가 생기고, 현재의 천지가 만들어졌다. 이 무렵부터 현재의 백두산 모습이 갖춰지게 되었는데, 이후부터 백두산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독일의 과학자 한스 울리히 슈민케 박사는 2000년 ‘화산학 회보’에 논문을 발표하고 서기 969년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분출물을 성층권인 25km상공에 까지 뿜어올렸다고 전했다. 발해의 갑작스런 멸망을 이 때의 백두산 화산 폭발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668년 6월 2일 대포 소리처럼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큰 돌들이 비처럼 쏟아졌고, 붉은 색의 흙탕물이 넘쳐흘렀다고 기록돼 있다. 이어 1702년과 1903년에도 백두산에서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현재 백두산 천지 5km 아래에는 암석이 녹아있는 마그마 방(다량의 마그마가 모여 있는 지하의 공간)이 4개 층으로 만들어져 있다. 길이가 최대 100km 달해 풍계리 쪽으로 뻗어있다. 때문에 이번 북한 3차 핵실험은 역대 핵실험 당시보다 지하 마그마 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중·일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해 “지진발생이 백두산 화산 마그마에 영향을 미쳐 천지에서 화산지진이 증가하든지 규모가 커진다든지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수영 사이언스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