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도 원투펀치 위험 노출

미국 원전도 원투펀치 위험 노출




 


 


 


[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규모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위험이 발생하자 미국에서는 자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대지진에 이어 쓰나미까지 덮치는 ‘원투 펀치’ 상황이 빚어질 경우 미국 원자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 전체에 공급되는 전기의 20%는 원자력발전소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65개 원자력발전소에 104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고, 지진 취약지대인 캘리포니아주에도 4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웬만한 지진에는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일본을 강타한 규모의 대지진은 미처 염두에 두지 못했습니다.


 


[녹취:에드 마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캘리포니아 원전은 규모 7.0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지진은 강도가 100배나 됩니다. 따라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A nuclear power plant in California is only built to withstand an earthquake at a 7.0 level. What we saw in Japan is 100 times greater in terms of its intensity. So, we have to go back, re-evaluate what has happened.)


 


해안에 가까운 원전들은 쓰나미가 밀려올 경우도 감안해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지진과 쓰나미가 ‘원투펀치’로 잇따라 강타하는 상황은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 원전은 강진으로 외부 전력이 차단되면 후쿠시마 원전처럼 자동으로 디젤발전기와 배터리가 작동됩니다.


여기에 쓰나미마저 덮칠 경우 보조전력 장치마저 무용지물이 돼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녹취:짐 월시 박사, 매사추세츠공과대 안보연구소]
“전선이 물에 잠기거나 파이프가 터지는 문제 등이 잇따라 생깁니다. 여러 원전에서 동시에 문제를 잇달아 해결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 빚어집니다.”
(You discover that there are new problems, that the electrical cables are flooded, or that there are breaks in the pipes. You know, a set of problems, and they’re having to do this all under crisis situation at multiple facilities, all at the same time.)


이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당장 중단하라는 요구가 미국 정치권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원전들이 지진과 쓰나미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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