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immunity)

어떤 병원체(항원)나 독소 (이질단백질, 항원)가 생체 내에 한번 침입하면 동일한 병원체가 다시 침투해도 재차 감염되지 않는 특이한 방어 반응. 예부터 유럽에서 천연두 · 티푸스 등에서 면역현상이 알려져 있었으며, 1796년 E. 제너의 우두 접종에 의한 천연두 예방 접종은 그러한 지식에서 발견된 것이다.


특히 그것은 백신의 시초로서 유명하다.


L. 파스퇴르는 새의 콜레라병원균을 오랫동안 배양함으로써 독균을 약화시켜 이것을 면역에 이용했고(1880), 또 나아가서 탄저병, 광견병에 대한 백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동물에 있어서의 면역 현상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항원(면역원)에 의해 능동적, 지속적인 것. ② 수동적, 일과성의 것(자연적으로는 태반이나 또는 글로불린 함량이 많은 첫젖같이 모체에서 유래되고, 인위적으로는 E. 베링-기타하라의 디프테리아 혈청요법 등에서 알려진 γ-글로불린, 또는 세포의 주사에 의해 나타남).이러한 현상의 몇 가지는 처음에는 혈청의 반응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은 혈청학으로 발전했으나 좀더 넓은 뜻으로 생체의 반응현상으로 파악할 때는 면역학이 된다.


면역기구로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항원과 항체 사이의 반응 및 항체생산 기구이며, 면역을 항원 정보에 대한 생체의 반응방식으로 생각한다면 후자가 본질적인 문제가 된다.


항체생산의 이론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있다.


① 주형설 : F. M. 호로비츠(1950), L. 폴링(1950) 등이 주장했다.


항원 분자의 존재가 항체의 결정기(決定基) 생산에 주형으로서 작용한다는 것인데, 그 결정기는 항체가 되는 글로불린이 2차구조를 형성할 때 항원단백이 주형이 되어 일반적인 나사모양구조, 또는 수소결합이 독특한 치우침을 받을 때 항체 글로불린을 형성한다는 견해 이다.


② 클론선택설 : F. M. 버넷(1959)이 주장했다.


면역학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가진 세포의 모세포가 항원과 반응하면 그 자극에 의해 분열하게 되고 그것이 분화 성숙하여 항체생산세포군이 되어 항체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버넷은 그 능력이 연령과 더불어 변화하는데, 유아의 경우에 많은 항원을 주면 클론이 쇠퇴하는 것을 근거로 면역학적 관용성을 설명하고, 태생기에 나타난 많은 클론 중에서 자체의 체성분에 대한 반응군을 가진 것은 체성분과 조화되기 때문에 항체를 만들지 않는, 즉 자체의 성분과 자체와는 다른 성분을 식별하는 면역학적 능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단백질 합성의 기구가 해명됨에 따라 이 학설에 코돈 · 리프레서 · 오페론 등의 개념도 도입되었지만 대체로 클론설에 주형설을 보충한 형태로 통일되고 있다.


응용면으로는 백신, 혈청요법, 면역법, 즉 알레르기에 의한 두드러기, 천식, 자가면역병의 해명, 거부반응 억제에 의한 내장기관 이식 등 많은 분야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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