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로 딱딱해진 혈관 부드럽게 만든다 … 치료법 단서 발견


 


국내 연구진이 칼슘이 쌓여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혈관 석회화’의 원인을 규명,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혈관 석회화를 일으키는 세포와 함께 이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혈관 석회화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으로 동맥경화, 당뇨,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흔히 발견된다.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환자들은 혈관 석회화로 인해 관상동맥우회수술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가 혈관 석회화의 원인이며 전구세포 안에 있는 ‘PPAR 감마’라는 단백질을 활성화 시키면 혈관 석회화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혈관 석회화를 촉진하는 ‘조골세포’와 칼슘을 분해해 이를 억제하는 ‘파골세포’가 생기는 조건을 분석했다.


 




혈관이 좁아져 원활하지 피가 흐르지 않는 상태


 


김 교수는 “생쥐 실험 결과 전구세포가 칼슘을 분해해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 분화를 유도했다”며 “이때 PPAR 감마를 활성화 시키게 되면 석회화 크기가 절반으로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혈관 석회화를 유발하는 세포와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이 발견된 만큼, 이번 연구가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수로부터 유래된 특정 전구세포들이 동맥경화 등에서 나타난 혈관석회화를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며 “특정 전구세포가 혈관 석회화를 조절하는 치료의 목표세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가능한 당뇨병 약제를 이용하여 PPAR감마를 활성화하면 동맥경화로 인해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바이올로지’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윤수영 사이언스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