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succulent plant )

잎 또는 줄기 속에 저수(貯水) 조직이 발달하여 다육화(多肉化)한 식물. 그러나 다육질이라도 관용적으로는 선인장 · 구근류 · 파인애플 및 일부 난초과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열대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의 건조지역에서 진화한 50과(科) 8,000종(種) 이상의 큰 무리이다.


계통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식물군으로 독자적으로 다육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거의 전종이 다육식물로 구성되는 대표적인 과에는 꿩의비름과 · 번행과 · 쇠비름과 · 디디에레아과 등이 있다.


과나 속(屬)의 대다수 또는 일부가 다육식물인 것에는 박주가리과의 스타펠리아류(類) 28속 700종, 백합과의 알로에류, 대극과의 560종, 용설란과의 7속 485종, 협죽도과·국화과·포도과·후추과·명아주과·시계초과 · 박과 등 많은 종이 있다.


(분포) 건조지에 많지만 사하라와 같은 사막지대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건조지에도 거의 없다.


주된 산지는 아메리카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및 그 주변의 섬들이다.


(생리) 광합성은 선인장과 같이 특수한 CAM (crassulacean acid metabolism)형이며 보통 식물과 다르고 야간에 열리는 기공(氣孔)으로 이산화탄소를 사과산 등의 유기산 형태로 비축하고 낮에는 그것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한다.


그때 기공은 닫힌 상태로, 수분의 증산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형태) 다육식물은 건조지나 반사막지대에서 강우가 많은 시기에 체내에 수분을 비축하고 건조기에 그 수분을 이용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일부 기관은 저수조직이 발달하여 공과 비슷한 형태를 가진다.


또 다른 기관은 축소나 퇴화의 경향이 보이고, 가끔 잎의 소실, 줄기의 단축, 뿌리의 감소 등을 수반한다.


수분의 증산을 막는 대분(帶粉), 기공의 감소나 함몰, 큐티쿨라층의 발달, 다양한 털 등의 구조를 가지며, 일반식물과 별다른 형태의 것도 많다.


가장 특이한 형상으로는 잎의 일부가 반투명의 렌즈 모양으로 변한 렌즈식물 또는 창(窓)식물이라고도 부르는 종류도 있다.


다육화하는 기관에 따라 다육식물은 다육엽군(多肉葉群), 다육경간군(多肉莖幹群), 괴근군(塊根群)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용) 많은 원종이 그대로 관상재배되며 물을 쓰지 않는 꽃꽂이에도 이용된다.


용설란과의 아가베테킬라나에서 테킬라술이 나온다.


용설란과로 빚은 발효술 풀케(pulque)는 아즈텍족이 833년에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기타 독화살촉 · 초 등에 이용된다.


꿩의비름과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내한성이 약하다.


배수가 잘 되는 용토에 심고, 연 1회 봄이나 가을에 옮겨 심으며, 강한 광선하에서 재배한


다. 


번식은 꺾꽂이가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