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문



金錫文. 조선 숙종 때의 학자. 호는 대곡. 숙종 때 벼슬길에 올라 1726년에 통천 군수를 지냈다고, 말년에는 경기도 포천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았다. 일찍부터 역학에 관심을 갖고 주자학저적뿐만 아니라 제자백가와 천문학, 지리학까지 두루 읽었다. 1697년에는 <역학도>라는 책을 쓰고, 여기에서 지동설을 주장하였다.

그 책에는 `천체가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자전함으로써 낮과 밤의 하루가 이루어진다. 그것은 마치 배를 타고 산과 언덕이 움직이는 것을 보되 사실은 산과 언덕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배가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당시 천동설을 원칙으로 한 주자학에 최초로 반대 의견을 말한 학설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그의 학설은 홍대용의 지동설과 역사 철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