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고무와 그 유사물질의 특이한 탄성이다. 적당히 가황된 고무의 영률은 상온에서는 10kgw/cm2정도로 철 등의 보통 고체에 비해 10-σ정도로 작고 파괴한계의 늘어남은 수백 %에 달하여 고탄성의 가장 전형적인 예가 된다. 이 종류의 고무는 상온 부근에서 탄성변형력이 절대온도에 비례(마이어페리의 실험)하므로 일정한 하중 하에서는 온도의 상승에 따라 길이가 축소되며 단열적으로 늘어날 때 발열한다. 이 사실을 열역학적으로 설명하면 신장할 때의 엔트로피 감소가 탄성력의 기원임을 뜻하고 보통의 고체 탄성이 내부에너지의 변화에 따르는 것과 전혀 내용이 다르며 오히려 기체의 압축에 대한 탄성과 비슷하다.
분자론적으로 말하면 고무모양탄성은 사슬분자의 열운동에 유래한다. 즉, 밧줄에 여러 마리의 개를 염주처럼 묶어 놓았을 때, 개들이 난폭하게 굴면 양끝에 강한 힘이 작용하여 양끝이 서로 당겨져 가까워짐과 마찬가지로 사슬분자 각 부분의 열운동은 분자를 마치 뱀이 몸을 감아 서리듯 오무라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적당하게 가황된 고무는 고무분자사이에 황(黃)원자에 의한 다리걸침이 생겨 한 덩어리 고무는 분자적으로 그물모양구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