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과 공연의 어울림, 춥지만 즐거웠어요!

강연과 공연의 어울림, 춥지만 즐거웠어요!


 


지난 22일(목), 23일(금) 이틀 동안 아주대학교 종합관 대강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 180년 전통의 영국 왕립연구소가 실시하는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을 모델로 한 극장식 과학 강연으로써 올해로 9회를 맞이했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수원 아주대에서 진행된 과학콘서트였지만, 총 4개의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강연마다 천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도를 보였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참석률이 높아 대강당을 빈틈없이 채웠고, 심지어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학생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강연은 물론, 강연 시작 전에 버블쇼, 마술쇼 등 청소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바다 속의 화산’을 강연해 주셨던 이상묵 교수님.


지루할 것 같았던 화산에 대한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다.




 때때로 큰 웃음 선사 했던 은빛 반짝이 의상의 과학맨.


과학맨이 손을 든 학생의 자리를 직접 찾아와 퀴즈에 대한 답을 듣고 있다.


화산의 중앙해령에 대해 설명하던 교수님이 퀴즈를 냈는데, 그때 아이들은 손을 높이 들고 소리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화산 강의 사이사이 퀴즈를 내셨는데, 이때도 나를 뽑아달라며 적극적으로 뻗는 손~! 과학맨의 도움이 없었다면 퀴즈를 풀 친구를 선정하기가 어려웠을 정도. 또 비트 박스를 치면 따라 하고, 샌드 아트의 고운 음악 선율에 잠기기도 하는 등 아이들이 퍼포먼스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비누 거품과 인간의 조화를 보여주려는 걸까?


아이의 머리 위에 띠를 두르고 작은 뿔을 만들며 뭔가를 완성해 가고 있다.




완성! 오~ 대단!!


예쁜 토끼 거품 모자를 완성했다.


거품이 길게 늘어진 곳이 아이의 머리 위라서 그런지 더 귀엽고 앙증맞다.


마술과 함께 등장하는 연자, 로봇과 함께 토크를 진행하는 연자 등 대강당 무대에 선 연자의 독특한 진행도 지루함을 날려주었다. 때론 예상치 못한 기기의 오작동 탓에 로봇이 걷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그마저도 귀여운 듯 새로운 로봇이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마구 울려 퍼지는 과학콘서트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과학기술 발전을 흥미로운 공연과 함께 엮음으로써 괜찮은 과학 공연 한 편을 본 것 같아 즐거운 이틀이었다. 아이들이 이번 강연과 공연을 통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기를 기대한다.


 


김지영 사이언스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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