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의 향기


  * 도서명 : 가이아의 향기

  * 저자 : 좌용주

  * 출판사 : 이지북

  * 선정부문 : 중고등 창작(2001년)

 

 

 

 

 

 

 

 

아틀란티스 제국의 멸망과 산토리니의 화산 폭발, 홍해의 위치 등 세계적 미스터리에 대한 지질학적 접근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단순히 지구의 현상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만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듯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 사람, 그리고 관심거리에 저자의 지식을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는 무엇보다 지구에 대한 열렬한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

 

 

 

 

 

 

좌용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 지질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국립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남극과학연구단으로 네 차례에 걸쳐 남극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한국지구과학회 등 국내 지구과학 관련 학회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우리나라와 남극의 화성 활동이며, 2004년부터 과학기술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고체지구의 이해>, <산에도 역사가 있다>, <지구환경과학>, <스콧이 들려주는 남극 이야기>, <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 이동 이야기> 등이 있다.

 

 

 

 

 

 

책을 쓰면서
제1부 신화, 역사, 그리고 지구
Part 1 아틀란티스의 멸망
Part 2 산토리니
Part 3 홍해를 가르며
Part 4 묻힌 진실을 찾아서
Part 5 불국사, 석굴암, 그리고 남산
제2부 지구를 사랑한 사람들
Part 1 마르코 폴로의 푸른 돌
Part 2 화성론자와 수성론자
Part 3 괴테, 베수비오를 오르다
Part 4 다윈과 비글호 항해기
제3부 지구는 살아 있다
Part 1 그래도 대륙은 이동한다!
Part 2 지오포이트리
Part 3 목수와 널빤지
Part 4 일본은 침몰하는가?
Part 5 움직이는 섬 하와이
Part 6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밭
Part 7 지구의 동맥과 정맥
Part 8 5,000만 년 후의 신혼여행
제4부 남반구에 서다
Part 1 오, 파타고니아
Part 2 펭귄 마을에서
Part 3 빙하의 흔적을 찾아서
Part 4 지하 3,500미터에서 금을 캐는 사람들
제5부 진실의 베일을 벗기며
Part 1 태초에 대한 전설
Part 2 창세기의 돌
Part 3 지구를 찾아오는 전령
Part 4 굿바이, 티라노!

 

 

 

 

 

 

지구는 자신의 거처를 스스로 만든다.
마치 목수처럼 지구의 껍데기를 잘라 이리저리 맞추고 기둥을 세우고 못을 박는다.
지구의 집은 여러 개의 방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방마다 문패가 붙어 있다.
유라시아, 퍼시픽, 아프리카, 나즈카…….
세월이 흘러 집이 허름해지면 다시 짓는다.
그렇게 지구는 46억 년을 한자리에서 살아오고 있다.

2001년 한국과학문화재단 선정 우수 과학도서, 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도서

아틀란티스 제국의 멸망과 산토리니의 화산 폭발, 홍해의 위치 등 세계적 미스터리에 대한 지질학적 접근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단순히 지구의 현상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만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듯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 사람, 그리고 관심거리에 저자의 지식을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는 무엇보다 지구에 대한 열렬한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

ㅇ역사적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지구과학
역사적 진위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아틀란티스, 거대한 화산에 묻혀버린 도시 폼페이, 그 위치가 석연치 않은 성서 속 홍해, 그리고 동삼성의 대부분과 연해주에 걸치는 광활한 영토를 점유하였고 한때는 당과 대결구도를 보이며 중국 역사책에 ‘동북 지역의 여러 민족이 두려워 오금을 못 쓰면서 복종하였다’고 할 정도였으나 한 유목민족에 의해 맥없이 망해버린 발해. 저자는 이 모든 미스터리에 대하여 논의되고 있는 지금까지의 연구와 그 모순을 열거하면서 여기에 지질학적 설명을 곁들인다.

 

특히 홍해에 대한 설명은 영화 등을 통해 독자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기적적인 바다 갈라짐 이미지를 일시에 지워버릴 것인데, 우선 여호와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는 장면부터.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이것은 지금껏 있어왔던 이야기처럼 기적이나 기상변화가 아닌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 분출 기둥이다. 그리고 이런 화산이 폭발은 주변 바다 물의 갑작스런 물러남을 동반하는데, 이것이 바로 독자가 흔히 상상하는 모세의 기적으로 연출되었을 것이란다. 그렇다면 그들의 뒤를 쫓은 이집트 군대가 바다 물에 휩쓸려버리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화산폭발로 물이 물러난 뒤에는 쓰나미(해일)가 바다를 다시 덮는다. 이것으로 성서의 기적은 과학적으로 설명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이것을 홍해의 위치와 관련이 짓는데, 홍해는 원래 히브리어 ‘얌 수프(갈대의 바다)’에서 번역되었으며, 갈대가 무성한 바다를 이집트 주변의 지형에서 이집트에서 홍해로 흘러들어가는 강이 없으므로 이집트에서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는 강에서 그 위치를 찾는다. 저자는 그 위치를 79년에 있었던 베수비오의 화산 폭발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데, 이런 화산 폭발과 그 후 일어나는 연쇄적인 현상은 발해의 멸망을 설명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또한 저자는 한 번의 지진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한 국가를 어떻게 파괴해버리는지, 거대한 지구의 요동이라 할 움직임을 실감하게 하고 그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ㅇ선구적인 지구 관찰자들
그렇다면 폭발하고 뒤척이고 때로는 갈라지는 지구는 과연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변화되어왔는가? 이 질문은 일종의 지구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논의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과연 논의의 쟁점은 무엇이었는지 차분히 설명한다. 지구관이 과학적 이론으로 제시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부터다. 이때 가히 격론이라 할 논쟁이 있었는데 수성론과 화성론. 저자는 수성론과 화성론의 싸움이 얼마나 심각하였는지를 수성론의 권위자였던 베르너의 추종자, 제임슨의 수업을 듣고 지질학을 포기할 정도가 되었던 다윈의 일화와 대문호이자 식물학뿐 아니라 지질학까지 다방면에 학식이 있었던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 속에 담긴 수성론 옹호 문구를 인용함으로써 설명한다.

 

또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기》와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지질학적 관심이 많았는지 보여줌으로써 위인에 대한 뜻밖의 지식을 선사한다. 이 뜻밖의 지식은 그들의 저서를 통해 그들의 관찰과 연구가 지금의 것에 거의 접근해 있다는 설명에 이르면 놀라움으로 변할 것이다. 저자 역시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항해했던 그곳을 몇 번에 걸쳐 다녔지만 자신이 그런 관찰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고백한다.

ㅇ지구를 읊는 시 : 지오포이트리
저자는 이 책 전체에 걸쳐 살아 움직이는 지구, 그 역동성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한다. 하지만 그 설명은 지식 전달의 차원이 아니라 상상하게 하고 흥미를 가지게 한다. 최근의 지구관까지 설명하고 있는 제3장에서 저자는 지구를 일종의 목수로 비유한다. 지구는 판이라는 널빤지로 헌집의 여기저기를 고쳐 새집으로 단장하듯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

 

 

이 설명들은 어떻게 보면 역동적인 지구의 모습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며 지구과학자들이 이름 지었던 일종의 지오포이트리, 지구에 대한 시라고 할 만하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인 이론인 판구조론에 대한 설명은 어떤가? 저자는 일본이라는 땅이 침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언젠가는 호놀룰루행 여객기가 그 진로를 더 북쪽으로 잡아야 할 날이 올 텐데 그것은 하와이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판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부가한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땅이 약 2천만 년 전에는 거의 붙어 있었다는 것과 이렇게 움직여 가면 5천만 년 후에는 가까운 호주로 걸어서 신혼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지구의 움직임에 대한 흥미를 끌어낸다. 제4장과 제5장에 걸쳐 쓰여 있는 남반구에서의 저자의 경험과 지구의 탄생과 공룡 이야기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데 하나의 실마리로 제시되어 있다.

 

 

 

※ 자료제공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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